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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2020년 수박 시세와 참외트럭 그리고 리코더 소리

by 볕날선생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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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안다니나? 악을 쓰며 소리를 지르는 중학생 남짓된 남자아이의 소리지름이 내가 사는 동네에 간간히 들린다

롤을 하다가 샷건(게임에 지거나 같은 팀원들이 못할때? 분노해서 키보드를 주먹으로 내리치는 행위)을 치는 아이들마냥

더불어 정오가 지나면 리코더를 부는 소리가 들리는데, 아이는 아닌 것 같고 오랜 기간 추정해본 결과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아닐까 싶다

 

작년만해도 수박이 5천원, 7천원, 1만원, 1만5천원까지 달달하니 크고 먹음직한 꿀수박을 살 수 있었는데, 올해 2020년 수박 시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동네 마트만 가도 수박이 2만원에서 2만 5천원씩한다.

 

반통 자른게 1만원에서 1만 5천원이고... 수박을 엄청 좋아하는 나로써는 길거리에 종종 보이던 오천원 5천원짜리 수박(상품가치가 떨어지거나 처분하기 어려운 출하물에 대해서 농수산시장등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수박, 못났다고 맛이 없는 것은 아니다.)도 이제는 보기가 드물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오는 길 아파트단지에 어제 아침에 보니 트럭이 총 6대가 길목 곳곳에 있으면서 성주참외라는 플랜카드를 달고는 한봉지에 5천원, 한박스에 1만원이라는 문구로 유혹을 한다. 참외값은 싼건가? 싶은 기분도 들고 그렇다고 참외만 먹기에는 물리고...

 

수박 한통 사서 화채를 해먹곤 대나무 자리에 누워 낮잠을 자고 싶은 2020년 여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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