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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팔각회향 정향 육두구 어떻게 생겼나? 그리고 뭐에 쓰는 물건일까?

by 볕날선생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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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팔각회향

팔각은 중국 원산의 오미자과에 속하는 상록 식물이다. 꽃은 적갈색이며, 열매는 향신료로 사용한다. 중국 남부 광시 좡족 자치구와 베트남 북부의 국경 지역에서 자생하며, 중국 남부나 남부 인도, 인도차이나에서 넓게 재배되고 있다.


정향

 

향신료의 일종.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가 원산지인 나무이며, 향신료로 쓰이는 부분은 꽃봉오리. 생긴 것부터 냄새까지 못 비슷하기 때문에 정향(丁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영어 이름인 '클로브(clove)' 역시 원래는 못이란 뜻을 갖고 있다. 심지어 사용법조차도 위의 사진처럼 고기에 쏙쏙 박아넣어 쓰는 방법이 있을 정도다. 위 사진으로는 크기를 알기가 어려운데, 말린 꽃봉오리 한 개 길이가 3~4mm 밖에 안 된다.

 


육두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향신료로서의 육두구는 열매 속에 든 흑갈색의 씨앗 부분을 갈아서 만든 것이다. 16세기부터 유럽에 전해지면서 인기를 누리게 된 향신료로, 정향이나 후추에 비해서 향이 자극적이지 않지만 묘하게 고급스런 향미가 나며, 생강, 후추, 박하가 섞인 듯한 달면서도 톡 쏘는듯한 향이 나기 때문에 누린내나 비린내를 제거하는 데 탁월하다. 예를 들어, 햄버그나 소세지 등의 간 고기를 이용한 요리에서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하고 향을 더할 수 있고, 달걀 요리에 조금 넣으면 달걀 비린내가 신기하게 사라진다.

 

이런 특성으로 일반적인 육류 요리와 더불어 계피, 생강 등과 같이 제과용 향신료로 쓰이기도 한다. 씨앗을 감싸고 있는 붉은 껍질 역시 향신료로 쓰이며 따로 메이스(mace)라는 명칭으로 부르는데, 처음 들어왔을 당시에는 오히려 이게 육두구보다 인기가 많았다. 그래서 당시 육두구와 메이스의 관계를 몰랐던 네덜란드인들이 그들이 지배하던 인도네시아 몰루카 제도에서 육두구 나무를 전부 베어버리고 메이스 나무를 심으라(…)는 명령을 했다는 카더라가 전해져 오기도 한다. 육두구나무는 목련목 육두구과에 속하는 상록 소교목으로 대부분 5~13m내외로 자라나 종종 20m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짙은 녹색의 잎은 어긋나며 길이 5~15cm, 폭 2~7cm 정도의 크기이다. 자웅이주이므로 암꽃과 수꽃이 다른 나무에서 피지만 같은 나무가 암꽃과 수꽃을 모두 피우기도 한다. 열매는 노란색이며 매끈하고 서양 배 모양이다. 열매가 익으면 표면의 홈을 따라 두 쪽으로 벌어지며 씨앗이 노출된다. 자웅이주인 식물이면서 씨앗으로 키운 지 6~8년이 지나 꽃을 피우기 전까지는 암수를 구별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접목으로 번식시키는 방법이 표준적이다. 고급 향신료이고 그만큼의 쓸모를 톡톡히 하지만 사람 외 동물에겐 치명적일 수 있으니 반려동물을 기르는 집에서 육두구를 써서 요리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과다 복용 시 위험하며 임산부라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임산부는 아예 육두구가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게 좋다.

 

인도네시아가 원산지인 향신료. 넛맥이라고도 하는데, '사향 냄새가 나는 호두'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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