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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it업계 전설의 프리랜서 짐 켈러에 대하여

by 볕날선생 2020.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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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영역에서 활동중인 컴퓨터전기전자 공학자. DEC, AMD, Apple, 테슬라에서 근무하였다. 심지어 Intel의 SoC 통합 개발부서 부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하드웨어계의 엄청난 위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멀티코어 시스템 제작을 진두지휘한 아버지라고 부를만 하다. 또 그가 AMD에 잠깐 몸담은 단 두번의 기간동안, 각각 해머 아키텍처(애슬론64)과 젠 아키텍쳐(라이젠)이라는 걸출한 물건을 뽑아내며 인텔의 아성을 순식간에 무너뜨리고 팽팽한 대립구도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다. 또한 현존하는 인텔, 애플, 테슬라를 겨쳐가며 성능향상 만으로도 매번 역대급 이라고 불릴만한 CPU들을 만들어내며 아직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현역이기도 하다. 국내에 알려져 있는 컴퓨터 공학자들 중에선 무어의 법칙으로 유명한 고든 무어 수준의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DEC에서 근무하면서 Alpha 21164와 Alpha 21264 프로세서 개발에 참여하였다. 이후 AMD로 이직하여 AMD 애슬론 시리즈 개발에 참여하였다. 이후 수석 프로세서 설계자로 승진하는데 이 때부터 본격적인 명성이 시작된다. 수석 개발자로 일하면서 AMD K8 마이크로아키텍처와 AMD 애슬론 64 시리즈 개발을 전두지휘한다. x86-64와 하이퍼트랜스포트라는 거대한 유산이자 선물을 남겨두고 AMD를 퇴사한다. 수석 설계자로써 64비트 시대와 멀티코어 프로세서 개발의 핵심이 되는 기반 기술을 만들었던 사람 중 하나인만큼 그의 유산은 무지막지했다. AMD는 짐 켈러의 유산을 가져다 애슬론 64 X2로 세계 최초의 멀티코어 시장을 여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향유한다. 이후 짐 켈러는 SiByte라는 회사로 건너가 고속 네트워크 통신을 위한 마이크로프로세서 개발을 하다, SiByte가 브로드컴이라는 회사에 인수되자 브로드컴 회사원이 되어 수석 개발자로 2004년까지 일하였다. 2004년 이후 팔로 알토 반도체라는 저전력 프로세서 전문 반도체 업체로 이직하여 일을 하다가 설계부서 부사장이 되었다. 삼성전자에서 칩을 공급받는것을 그만두고 싶었던 애플은 칩 자체개발을 위해 저전력 프로세서 개발로 유명한 P.A.반도체를 인수하게 되었고 그렇게 해서 짐 켈러는 애플로 직장을 다시 옮기게 된다. 애플의 칩 자체개발 정책에 따라 짐 켈러는 애플 A4, A5 칩 개발에 참여하였고, 애플 헤드 칩 디자이너로 일했다. 삼성의 엑시노스 개발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이후 2012년에 불도저로 시장 경쟁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인텔과의 경쟁력을 다시 원상복구 시켜달라는 막중한 임무를 조건으로 3년간의 특별계약에 따라 AMD로 돌아왔다. 그리고 이 기간동안 수석 개발자와 부사장 직위로 AMD ZEN 마이크로아키텍처와 이를 기반으로 한 라이젠 개발을 지휘하였다. 그리고 AMD는 새 CEO인 리사 수의 추진력과 짐 켈러가 남기고 간 라이젠이라는 거대한 보물을 가지고 애슬론 시절을 보듯 다시 한번 회생시키는데 성공한다. 짐 켈러의 엄청난 능력을 볼 수 있는 부분. ZEN 마이크로아키텍처를 만드는 중 15년 9월에 계약기간 만료로 퇴사를 하고 테슬라에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다시 애플로 당장 들어가지는 않을 듯. 그리곤 여기서도 그 능력을 발휘하여 기존에 자율주행용으로 쓰던 엔비디아 테슬라칩의 10배가 넘는 성능의 칩을 만들어 냈다. 2018년 4월 24일 테슬라에서 퇴사하였고, 인텔로 이직한다는 뉴스가 떴다. 현재 인텔의 차기 프로세서 문제점을 보고 AMD의 라이젠처럼 완전히 갈아 엎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는데, 이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처음부터 다시 설계되기 시작한 이 아키텍처는 Ocean Cove 아키텍처가 될 예정이다. 2020년 6월 11일 인텔에서 퇴사하였다. 

 

배런스 인터뷰에 따르면 애플에 있던 시절부터 라자 코두리와 친분이 있었으며, 인텔로 옮긴 것도 라자 코두리의 권유/설득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임상 심리학자 및 문화 비평가 조던 피터슨의 매제이다. 피터슨의 여동생, 보니 피터슨(Bonnie Peterson)과 결혼했다. 2020년 8월 28일, 일론 머스크가 진행한 뉴럴링크 발표 현장에서 포착되었다. 

 

뽐뿌에서 짐 켈러의 이야기가 나왔을때 이루리드님께서 적어주신 이야기

+재미있어서 함께 덧붙입니다.

오랜기간 AMD가 CPU,선적까지 거부 당할 정도로

굴욕을 맛보았던 암흑기를 이겨내고

 

현재 라이젠으로 승승장구 중이죠

 

그런대 라이젠을 개발한 짐켈러는 계약이 끝나고 떠나버립니다

원래 한곳에 정착하는 인물이 아니라고 알려져 있긴 하지만

 

그가 지휘했던 AMD는 과거 K8을 주도 할때 보다

매우 다른 상황에 직면 해 있었는데요

 

인텔에서 스카웃을 받았다면 오히려 빛나지 못했을

업적으로 불리는 라이젠은

 

인텔처럼 단순히 경쟁 CPU를 만든다는 철학과는

다른 이면이 숨겨져 있습니다

 

 

1. 그가 AMD에 왔을땐 R&D 비용마저 대폭 삭감될만큼

언제 망하지 않아도 이상한 상태.. 이 와중에 리사수와

CPU를 개발지휘 해달라는 계약을 함

그러나 처음 밑바닥부터 설계할 자본과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기존 불도저와 신규 개발에서 고민하게됨

 

2. 리사수가 다행히도 콘솔납품으로 희미하게나마 푼돈으로 개발비용을 보태는 사이 아슬아슬 어찌저찌 신규개발을

할정도의 시간을 벌게 됨

 

짐켈러는 기존의 불도져 구조를 모두 과감히 폐기하고

새롭게 시작한다는 개념으로 방향성을 정하기 시작

 

3.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함..

AMD는 과거부터 고질적인 생산성과 수율 문제를 가지고 

K8시절도 수요만큼 공급을 못해 성능상 우위임에도

인텔의 프레스캇기반 제품들에게 시장을 빼앗김..

 

이말은 상대방과 똑같은 수율로 설계할경우

생산 자체 불가 (TSMC, GF는 공정이전의 애먹고 낮은공정

은 다른 외주 물량 소화하느라 생산물량 안되) 수율 극악은 덤

 

 

4. 그냥 단순히 좋은 CPU를 설계하는 간단한 문제가

생산까지 고려해야 되는 골치 아픈 상황으로 전개..

 

만들지도 못하는 뛰어난 CPU 아키텍쳐

만들지도 못하는 공정의 설계

둘다 해결해도 부족한 공급 물량과 수율

 

5. 리사수의 영업으로 삼성 공정 14nm 제조 수주를 따내어

다행히도 제조와 수율 문제는 해결됨

이제 설계에 집중하려는 찰나에

 

방향성에서 문제가 생김

 

 

인텔은 

서버 라인

데스크탑 라인

모바일 라인

 

그리고 각 성능 분류 별로 생산 공장 라인과

설계팀이 존재함

 

AMD 여건상 여기서 선택할수 있는 생산 라인은

단 한가지 뿐..

 

1. 돈되지만 보수적이고 판매량을 장담 못하는 서버라인

2. 돈 안되고 다소 미래조차 어두운 레드오션 데스크탑 라인

3. 이미 쟁쟁한 경쟁자가 있어서 신규진입이 힘든 모바일 라인

 

용도가 달라서 데스크탑 CPU를 서버에 사용할수 없고

모바일에도 사용할수 앖으며 

 

특화 된 장점이 떨어져 이도저도 아닌 물건이 됨

 

6. 짐켈러는 여기서 기가막힌 구상을 함

 

짐켈러가 정한 방향은

 

1. 서버로 확장가능한 플랫폼이며

2. 데스크탑과 게임 성능도 뛰어나며

3. 모바일 에도 적용가능한 저전력이어야 한다는

 

말 그대로 이상적이고 현실적이지 않은 방향을 잡음..

 

거기서 나온게 IF 방식의 라이젠

 

7. 실제로 라이젠 1세대 기준 예상대로

게임은 뭔가 살짝 부족하고 

저전력이긴 하지만 모바일에는

뭔가 애매한 전력소모에

 IF로 연결 확장시 

서버대응은 가능하나 

피드백 문제가 남아 있는 

 

애매한 물건이 탄생함

 

 

역으로 돌려 말하면 라이젠이 대단한게

 

AMD여건상 불가능했던

인텔의 모든 생산 공정

서버 

데스크탑 

모바일 생산 라인을

대응할수 있는 물건을 단 한개의 생산 라인으로 

대응할 제품을

개발한 상황임

 

라이젠을 IF로 연결하여 서버 플랫폼에 대응하고

라이젠을 데스크탑 기반으로 대응하기도 하며

라이젠을 모바일 까지 대응가능하게 만들었슴

 

이런 특이하고 여러 플랫폼을 아우르는 방향성 때문에

1세대는 기반이 각분야마다 조금씩 떨어졋지만

AMD가 처한 여건속에서 할수 있는 정말 최선의

방법이자 선택의 마지노선이었슴

 

차로 비유하면

 

아반떼 준중형을 만들 공장뿐인데

그랜져의 공간과 승차감에 대응하며

SUV처럼 적재공간도 뛰어나야하고

 

경차처럼 준수한 연비와 주차도 쉬울정도로

내부공간 넓고 외부는 슬림해야 하며

승차감은 좋으면서 생산은 쉬워야 함

 

AMD의 불리한 공정 여건에선

 

공정이전 조차 쉬워서 공정을 앞지르게 되자

 

각분야별 대응 성능과 장점도 점차 부각되는

제품으로 발전하게 됨

 

게다가 이 기가막힌 3개 분야를 대응하는 라이젠은

단 한개의 제품임

 

인텔처럼 서버용 데스크톱용 모바일용이 아님

 

공정이전이 쉬운만큼 7나노가 인텔의 14나노랑 차이가

크게 없는 모습을 보이지만 

앞으로의 발전 잠재력은 인텔보다 큰 상황

 

 

짐켈러 입장에선

 

어디가서 설계만 해달라는 상황이 아닌

 

매우 머리아픈 상황과 마주했을것이며

 

이사람은 AMD의 회사 여건에서

만들수 있는 최고의 작품을 만들고 감

 

 

이사람이 아니었으면

AMD는 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도

 

1. 설계할 돈이 없다

2. 설계해도 생산해줄 공장이 없다

3. 생산해도 제대로 물량을 못 뽑는다

4. 물량을 뽑더라도 거기까지 .. 공정 이전은 절대 없다

5. 애시당초 앞선공정은 커녕 동급의공정도 가능한 곳이 없다

6. 물건을 단한개만 만들어서 모든 분야에 써먹어야 한다

7. 공정이전도 생산도 불가능한 여건에서 상대보다

좋으면서 모든 분야까지 다 특화 시켜야 하며

차세대 공정 개발도 쉬워야 하며 저전력에 수율도 좋아야 한다

 

이건 불가능에 가까웠을 겁니다

 

1세대 라이젠의 문제점의 분석에서 우연히 봤던 글의

내용을 뇌피셜 해봤습니다

 

라이젠의 방향성과 설계지향이

AMD의 금전적 환경적 사정과 짐켈러의 천재적인

맞춤형 현실이 반영된 결과물이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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