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ocatus Diaboli, Devil's Advocate, 악마의 대변인이 뭘까? 소설속 혹은 환상속의 가상 인물일까 ?

안녕하세요 볕날선생입니다. Advocatus Diaboli, Devil's Advocate, 악마의 대변인을 들어보셨나요?

조금 생소하지만 악마의 대변인이라 무언가 미스테리하면서도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가톨릭에서 어떠한 인물을 성인(聖人)으로 추대하는 과정에서 그릇된 추대를 막기 위해 시성(성인으로 추천) 청원인들의 반대편에 서서 시성을 가로막는 직책으로 실제 있는 직책이라고 합니다.

 

어원에 맞게 직역하면 '악마의 변호사'라는 뜻으로, 시성 청원인들은 악마의 대변인의 포화에 맞서 성공적으로 방어해야만 하는데, 악마의 대변인은 해당 인물의 행적과 품성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과 근거들을 제시하고 해당 인물이 기적을 일으켰다는 주장에 대해 기적이 사실이 아님을, 다시 말해 사기나 우연 혹은 과학으로 설명이 가능함을 설파하거나 하는 식으로 반대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대 입장에 서서 반대의견을 내는 만큼 역설적으로 성인 검증의 가장 강력한 검증자인 셈인데, 당연히 해당 직책을 수행하는 사람은 자신이 담당하는 성인 후보자에 대해서 빠삭하게 알아야 하죠. 

 

가톨릭의 이 직책에서 의미가 확장되어, 논리학에서 논의의 활성화를 위해 고의적으로 일부러 반대 입장을 취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하는데, 법조계에서도 쓰이는데, 말 그대로 악덕 변호사를 일컫는 것 외에도 재판을 대비해 모의 법정에서 상대측 변호사 역할을 맡는 사람에게 논리학에서의 해당 역할처럼 이런 명칭을 쓰기도 합니다. 정치학이나 행정학, 심리학 등에서는 집단이 통째로 맛 가는 상황인 집단사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표적 방법으로 이 악마의 대변인을 활용해 볼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