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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씨 사망사건을 접하며...

by 볕날선생 2018.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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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월급날이었다
월급날을 앞두고 설레는건 나 뿐만 아니라,
집대출을 비롯한 상환금을 기다리는 금융회사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만큼, 돈은 몇십만원밖에 남지 않았다.

아내와 그래도 월급날이니 외식이나 하자하며 집근처 선술집으로 향했는데...

한잔 두어잔 들이키다보니 김용균씨에 대한 사망사고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어렵게 입사한 회사에 안전교육도 짧게 받고, 근무 환경도 위험한 작업장에서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에 울컥했다.

서울에 올라가 성공을 하겠다며 공부했으나, 제대로된 취직을 하지 못해 고향으로 돌아와서 타이어 공장의 협력업체로 일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그 위험한 설비를 다니며 겁나지만 이 일을 해야 월급을 받을수 있다는 마음에 두려움을 삼키고 버티다 퇴사를 하기까지,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그런 경험에선지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며 봤던 기사가 계속 마음에 남아 눈물이 왈칵 쏟아졌으리라 생각이 된다.

같은 근로자 같은 노동자 모두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일하고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

돈 몇백원에 작업장에서 사람이 죽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술이 쓰고 또 쓴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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