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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집에오는길

by 볕날선생 201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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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나기를 동반한..."

서울 생활이 케케묵어 '이젠 그만하고 싶다'

생각하던 어느날 밤, TV속 기상캐스터는

간밤에 빗줄기들이 이 건물의 옥상위에

떨어질거라 약속을 했고

비를 느낄수도 없는 고시원 칸막이 방에

홀로 누워 이것 저것 생각을 하다가

'이젠 눈 좀 붙일까'하고는 시계를 바라보니

새벽 다섯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 시간에도 '살아감'이라는 행복을 느끼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고 있을 사람들을 향해

새벽 첫차를 타고 노량진으로...

혹시나 했던 기대는 역시나

모두들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내겐

'아직 넌 깨달음이 한참이나 부족하구나'하고

귓언저리에 넌지시 불려왔다

 

집에오는길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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