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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당신이 잠든 사이에 ; 노량진

by 볕날선생 2018.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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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물렸다

즐거울거라며 고민없이 올라온 서울 생활이

이렇게 지겹고 외로운지 미처 생각지 못했다

그렇게 슬픔을 가슴 깊이 채우다보니 밤을 새버렸다

힘을 얻고 싶고 나보다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무언의 꾸지람을 듣기위해 새벽 첫차를 타고

노량진으로 향했다

손수레 바퀴가 돌아가는 소리

트럭의 엔진소리

가끔씩 보이는 퍼덕거림

단순히 말하자면 먹고 살기위해

그 어떤것 보다 진실된 땀을 흘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느슨했던 각오의 끈을 단단히 매듭지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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