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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수능과 공무원 시험 비교, 공시 수능 난이도 비교, 9급 공무원 시험과 수능, 비교

by 볕날선생 2019.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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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orbi.kr/0003676268

글쓴이 : 동사서독 님

9급 공무원 시험과 수능,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ㅎ

13. 05. 11. 19:34:43
동사서독 [383625] · MS 2011 쪽지

| 조회 101065

종종 오르비에 이런 글 많이 올라오는데요.

오르비에 9급 공무원 시험과 수능을 둘 다 경험해본 분들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 뜬구름 잡는 얘기들이 오가더군요.

저는 수능 문제도 풀어봤고, 공무원 시험 문제도 풀어봤습니다.

9급 과목은 올해부터 추가되는 수학, 사회, 과학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행정법, 행정학 같은 것들은 수능과 딱히 비교할 만한 게 없으니까요)

1. 국어

올해부터 수능도 언어영역에서 국어영역으로 바뀌면서 '문법'이 추가됐죠.

공무원 시험의 국어는 전통적으로 문법 파트가 존재했고, 이 부분에서 수험생들이 상당히 애를 먹습니다.

공무원 국어 시험은 20문제인데 그 중 대략 7문제 정도가 문법 문제고요.

이 파트가 거의 합격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습니다.

문제 자체가 어렵다기보다,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보통 공무원 국어 '기본서'는 1천 페이지를 상회합니다.

많은 건 1800페이지 정도까지 나갑니다.

(보통 공시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면 제일 처음 국어를 하는데, 국어 기본서 펴드는 순간 좌절 들어갑니다)

그 중 1/3 이상이 문법 영역입니다. 그러니 최소 문법 파트만 400페이지 정도를 공부합니다.

감이 잘 안 오는 분들은 작년까지의 국사 교과서를 떠올리면 됩니다.

거의 그 정도 분량을 달달 외워서 7문제를 풉니다.

'한자' 파트도 따로 있지만 9급 시험에선 나올 때도 있고 안 나올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컷이 높아 대부분 공부를 합니다.

9급은 '한자', 7급은 '한자'에 '한문'이 국어에 들어가는데,

이것 또한 공부할 분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통상 한자 3급 기준인 1500자 정도를 외운다고 보면 됩니다.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고 나와봐야 1, 2문제인데, 어쩔 수 없습니다. 컷이 높으니까요. 불안감 해소차원에서라도 합니다)

문법과 한자 외에 문학, 비문학이 있는데,

이 두 파트의 난이도는 수능이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공시생 중에는 공무원 기출을 다 풀고 나면 수능 기출을 푸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마치 수능 수험생들이 수능 기출 다 풀고 LEET 같은 걸 건드리는 것 처럼요)

다만 서울시 9급의 경우 '지식 국어'라 하여 반드시 외워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 꼭 출제됩니다.

수능이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그런 암기형 문제들이...

(물론 서울시 패스하고 국가직과 기타 지방직에 올인한다면 지식 국어는 안 해도 됩니다. 근데 서울시 포기하는 공시생은 거의 없죠)

2. 영어

영어는 수능이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수능 영어, 특히 독해 지문의 난이도는 9급을 뛰어넘었다고 봅니다.

견주려면 7급과 견줄 수 있을 정도?

(물론 넘사벽 국회 8급이 있긴 하지만)

수능 영어 1등급 받는 사람한테 9급 시험지 주고 풀라고 하면 못해도 80점 이상 나올 겁니다.

(9급 수험생 중에 영어 80점이 목표인 사람들, 굉장히 많습니다. 만점은 100점입니다)

듣기 없이 20문제인데, 딱 하나 수능보다 까다로운 건 '어휘'입니다.

어휘 파트에서 종종 수능을 뛰어넘는 고난이도 어휘가 출제됩니다.

그래서 그걸 커버하기 위해 9급 수험생들이 보는 어휘책이 '보카 바이블'입니다.

(꽤 두꺼운)

문법도 상당히 지엽적입니다.

9급 수험생 대부분이 처음 영어 공부할 때 막히는 게 왜냐하면 문법의 벽이 높아서입니다.

그래서 올해 처음으로 공무원 시장에 진출한 심우철의 경우,

극단적으로 문법을 버리라고까지 할 정도였죠. ㅎ 끽해야 1, 2문제에 시간을 다 쏟아부을 거냐면서...

3. 한국사

국사는 공무원 시험이 더 어렵습니다.

이게 어렵다는 게 문제가 어렵다는 게 아닙니다. 문제 자체는 상당히 평이합니다.

아냐, 모르냐, 그걸 묻는 겁니다.

근데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는 게 문제입니다.

범위가 무지막지합니다.

공무원 국사 기본서가 대개 1200~1800페이지 정도 됩니다.

작년까지의 국사 교과서가 400페이지 정도이니... -_-;;

문제 풀다 보면 별 희한한 게 다 나옵니다.

숱한 공시생들이 영어 다음으로 좌절하는 게 국사입니다.

특히 이과 출신들... 그냥 쓰러집니다. 다 외워야 하니까...

4. 선택과목

이상이 공통 3과목이었고, 그 밑으로 수학, 사회, 과학이 있는데,

수학의 범위는 공통수학, 수1, 미통기, 입니다.

작년 행안부에서 내년부터 이렇게 내겠다, 하며 예시로 출제한 문제를 보면,

문제 자체는 상당히 평이합니다. 수능의 2점과 쉬운 3점 수준입니다.

그 이상의 난이도로 낼 수 없는 까닭이 있습니다.

수능 수학은 30문제를 100분에 풀라고 주죠.

간단하게 문제당 3.3분이 나옵니다.

공무원 시험 수학은 20문제를 20분에 풀라고 줍니다.

문제당 1분입니다.

절대 어렵게 낼 수가 없습니다.

이건 시간 싸움이고 실수 싸움입니다.

사회는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입니다.

이 3과목(법과 정치가 작년까지 법과 사회, 정치였으니 실제로는 4과목이죠)에서 다 합쳐 20문제를 냅니다.

과학은 물리1, 화학1, 생물1, 지구과학1입니다.

이들 4과목에서 20문제, 즉 각 과목당 5문제가 출제됩니다.

공무원 시험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5과목을 치르고 과목당 20문제씩이니 총 100문제, 그 100문제를 100분에 풉니다.

절대적으로 시간 싸움입니다.

문제는 당연히 단순 지식형, 너 이거 알아? 몰라? 입니다.

알면 문제를 보자마자 툭 찍고, 모르면 못 풉니다.

그거 한 문제 갖고 엄벙덤벙하다간 나머지가 좌르륵 말립니다.

근데 범위가 장난 아닙니다. 무지막지합니다.

더구나 최근 10년 동안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미친듯이 올라가,

출제위원들이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문제를 지엽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공부할 양이 자꾸 늘어납니다.

물론 최근 수능 시장에서 공무원 쪽으로 뛰어든,

심우철이나 고종훈 같은 강사들은 양을 줄이는 공부를 하라고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공시생들은 1천 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기본서로 공부를 합니다.

그걸 1년 안에 끝내는 건 사실 웬만한 머리와 노력이 아니고선 어렵습니다.

(기본서만 그렇다는 거고 여기에 기출문제집과 예상 문제집 등이 합쳐지만... -_-;;)

문제 자체로 보자면 수능 문제가 단연 우월합니다.

이건 황남기 같은 대강사들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양이 많고 지엽적으로, 더럽게 문제를 내니,

수험생들이 죽어날 수밖에요.

뭐, 대충 이렇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두 시험을 비교하는 게 의미가 없다 보는데,

왜냐하면,

서로 추구하는 바가 명확하게 다른 시험들이기 때문입니다.

수능은 이해력, 사고력, 문제해결력, 추론능력...

이런 것들을 묻는 시험이죠.

근데 공무원 시험은 다 필요없고 '알아? 몰라?'입니다.

수능에선 알아도 못 푸는 문제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근데 공무원 시험에선 그런 게 없습니다.

알면 풀고 모르면 틀립니다. 근데 알아야 할 게 더럽게 많습니다.

그러니까, 비교하지 마세요. ㅎ

둘 다 공부해 본 입장에서, 둘 다 죽도록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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