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의 진실, 먹는 콜라겐 바르는 콜라겐 효능 효과 콜라겐이 피부나 연골의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먹거나 바르면 피부 탄력 혹은 뼈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어 콜라겐이 많은 음식인 닭발 닭날개나 도가니, 혹은 돼지껍질 등을 즐겨찾는 사람들이 많으며, 이를 노린 콜라겐 제품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생각해보면 콜라겐도 단백질의 일종이고, 피부나 소화기관으로 냅다 흡수될 리가 없다.
단백질은 대개 분자량이 큰 고분자물질이고 (괜히 분자량을 kda로 세는게 아니다) 콜라겐도 분자의 크기가 커서 피부가 흡수를 못 한다. 간혹 저분자 콜라겐이라고 설명하는 제품들도 있지만, 그러한 콜라겐도 섭취를 했을 때는 소화기관에서 다양한 소화 효소작용으로 분해되어 아미노산이 되며, 이렇게 흡수된 아미노산이 몸안에서 다시 콜라겐으로 생성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 다시 말해, 콜라겐을 먹으나, 콩을 먹으나, 우유를 마시나 일단 단백질이라면 몸에 들어가면 다 똑같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는 말이다. 게다가 콜라겐은 연골이나 각종 결합 조직 및 세포간 기질의 주요 성분으로, 몸 안의 그 어떤 단백질보다도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합성된 콜라겐이 오로지 피부로만 갈 것이라는 보장도 없는 셈이다. 심지어 콜라겐은 일반 단백질보다 분자량이 커서 인체에 제대로 소화 흡수되지도 않고 90% 이상이 그대로 배출되며, 필수 아미노산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서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라고도 볼 수 없다. 또 뼈는 애초에 콜라겐과 칼슘 화합물인데, 골밀도는 운동이나 골절 등의 자극이 가해지지 않으면 늘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콜라겐 보충제가 아무 의미도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콜라겐 가수분해물을 섭취하면 물론 아미노산으로 분해되어 흡수되지만, 분해된 펩타이드 자체가 콜라겐의 특이적 구조를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콜라겐으로 만들기 용이한 재료가 되고 섬유아세포를 자극하기 때문. 콜라겐은 매우 특징적인 구조를 가진 단백질이고, 이 콜라겐 유래 펩타이드는 혈류를 타고 피부까지 간다. 따라서 흡수, 분해가 용이한 저분자 콜라겐 보충제들은 피부 탄력이나 관절통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나 문헌고찰, 메타분석들이 있다. 아직까지 임상적 증거가 명확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콜라겐 그거 먹어봤자 다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데 ㅋㅋ" 정도로 황당무계한 건 아니라는 정도로만 알아두자.
콜라겐은 보통 글리신과 두종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니까, 콜라겐을 섭취하면 그 원재료가 되는 아미노산을 섭취하는 셈이니 결과적으로 콜라겐 합성이 늘어나 피부가 좋아진다는 반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콜라겐을 구성하는 주요 아미노산은 모두 비필수 아미노산이다. 섭취하나 마나 어차피 부족하면 체내에서 알아서 합성된다는 이야기이다. 정 좋은 피부를 가지고 싶거든 보습과 자외선 차단을 하는게 더 효율적이다. 때로는 피부과에서 주름을 펴기 위해 콜라겐을 필러로써 주사로 주입하는 시술을 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콜라겐이 인체에 흡수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사라진다. 면역 반응 문제 때문에 요즘은 히알루론산을 쓰는 편이다. 바르는 경우에도 위에서 언급했듯, 단백질은 고분자 물질이고, 당연히 피부 표피도 뚫을 수 없다. 돌을 얇은 체에 받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피부에 주름이 생긴 건 표피 아래쪽의 진피층에서부터 시작되는 거라, 콜라켄 팩에 든 수분 덕에 촉촉해지는 소소한 효과는 있어도 큰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참고로 일본의 NHK의 유명 장수 생활정보프로그램 ガッテン에서 소개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콜라겐이 분해된 아미노산과 부산물이 몸속의 섬유아세포(繊維芽細胞)를 자극하여 체내 콜라겐 생산을 늘려준다는 결과가 있다고 한다. 즉 콜라겐을 섭취하면 몸에서 콜라겐을 더 잘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작용은 피부에 상처 또는 건조해지거나 하는 등으로 이미 손상을 입은 경우에 작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꾸준히 잘 먹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콜라겐 생성으로 회복되어야 하는(혹은 회복 될 수 있는) 손상(염증, 상처, 건조)이 없는 것이므로 더 이상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는 것이다. 그래서 효과가 있다는 사람들과 없다는 사람들이 나온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한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콜라겐을 복용하는 방식으로는 도움이 되지않는 다는 것이 최근까지 통설적으로 굳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상처에는 유의미한 효과가 분명 있기에 욕창의 치료 등에 있어서 보조적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관절의 경우도 콜라겐이 구성성분을 많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절의 치료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관절염의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며 이미 약 5년 전부터 독일에서는 6~12주간의 섭취를 기준으로 하여 관절염의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해당 프로그램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식품으로서의 효과이지 약으로서의 효과가 아니므로 치료제의 개념으로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효능이 있다는 논문과 그렇지 않다는 논문이 산재하고 있어 아직 연구는 진행중인 단계이다. 또한 효과가 있다고 하여도 약처럼 즉각 효과가 나오지는 않는다는 것에 유의하자.
무조건 좋다고 맹신하진 않도록 콜라겐의 진실, 먹는 콜라겐 바르는 콜라겐 효능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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