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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경인대첩 이야기 짤 + 정리

by 볕날선생 2020.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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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경인대첩이 떠올라서 검색을 하다가 짤과 글을 정리해보았다.

출쩌는 짤방에 있는 출처 글은 정리

2010년 3월 1일 삼일절,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한 한국의 잉여들과 2ch(현 5ch)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DQN들이 서로 과다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테러 공격을 한 사이버 한일전 사건. '안관이'라는 주동자가 네이버 테러 대응 연합 카페를 거점으로 공격을 지휘하고, 사전에 가입해 있던 2ch 눈팅 유저들의 덕분에 근 6년간의 잉여 전쟁사에서의 장대한 승리로 평가받는다. 

 

한국 네티즌들은 '경인년에 일어난 대첩'이라서 경인대첩이라 주로 부른다. 

 

2월 18일 러시아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집단 폭행을 당해 숨진 사건에 대한 반인륜적인 망언을 한 뒤, 2010 벤쿠버 올림픽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얻자 아사다 마오가 진 것에 열폭한 일본 2ch 혐한들이 김연아를 비난하자 그에 분노한 디시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서 2ch를 털 계획을 했다.

 

2월 23일 2월 18일 이후 2ch 스레드의 번역본이 막갤을 거쳐 코갤로 흘러들어갔다. 이미 쇠퇴하여 이슈화시킬 힘이 없는 막갤에서 떡밥을 코갤로 이주시켰다는 설이 있다. 이때 코갤에서 슬슬 2ch를 털자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반대도 많았다.

 

2월 24일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최고 점수를 획득하자, 2ch는 심판 매수 드립까지 치며 비하했다. 이에 디시 갤러들은 여태 쌓여왔던 것들이 폭발해 버렸다. 본격적으로 2ch를 공격한다는 여론이 대세가 됐는데, 코갤에서 작전을 짜던 중 코갤이 생각해냈다고 여기에는 엄청난 답이 나왔다. 다른 커뮤니티와 힘을 합치자!! 그리하여 네이버 테러대응연합 카페가 개설되었다. 현재는 카페가 매각된 상태. 지금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정모 카페다. 디시인사이드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 막장사고 갤러리, 합성-필수요소 갤러리, 해외축구 갤러리, 곤충 갤러리에다 웃긴대학, 네이버 붐, 다음 아고라, 루리웹, 스레딕, 에펨포, 엽기 혹은 진실, 오늘의유머, 와이고수 등 국내의 온갖 커뮤니티에서 병신력(?)이 몰려들어 불과 하루 만에 총 인원 12,000명에 동시접속 3,000명을 돌파했다. 이들은 공격 개시를 3월 1일 오후 1시로 결의한다. 심지어 적대 관계였던 디시와 웃대조차 손을 잡았다는 점은 국공합작에 비견할 만하다. 사실 디시에서는 김연아는 명분이고 심심해서 털자고 한건데 다른 사이트에서는 애국심으로 가담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인원이 많아지자 2ch에서 눈치를 채고 코갤을 공격했으나 실패했다.

 

2월 25일 누군가가 3월 1일에 한국이 2ch를 공격할 것이라고 정보를 누설하자, 2ch는 한국에서의 접속을 차단했다. 한국의 테러대응연합은 2ch의 첩자를 막기 위해 방문자 접속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그러나, 현재 이긴 입장에서 보았을 때, 옳은 판단이었다. 모든 전쟁에서 봤을때 선전포고는 필요하다.

 

2월 26일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를 제치고 마침내 금메달을 획득하자 2ch는 더욱 심하게 비난을 퍼부었다. 그리고 2ch의 801판(야오이판)이 한국인임을 주장하는 자들에 의해 도배가 되는 사건이 있었다. 다만 주로 'I'm Korean'처럼 영어를 위주로 하는 공격이 이루어졌고, 제대로 된 한국어 도배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아 진짜로 한국에서 도배를 한건지는 미심쩍다. 실제 참가한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몇몇 잉여들이 그냥 아무 스레나 들어가서 도배한 것이라고 한다. 같은 시기에 2ch 내부에서는 "한국인들이 801판을 부정(야오) 논의판이라고 착각해서 공격하고 있다."는 기입이 드문 드문 보였다. 애초에 한국인이 이런 착각을 할 리가 없고, 당시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으로 스포츠 계열 판이 시끄러웠는데, 아마도 이런 분위기를 틈타 평소 야오이 판을 싫어하던 2ch내의 801외 판측이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801판을 제외한 다른 판에선 "하필 801판을 공격하냐??"며 오히려 한국인들을 불쌍하게 여기는 스레드가 올라왔었다. 그 스레드에서는 "이왕 이렇게 된거 모두 한국인을 도와 801판을 털어버리자!"는 논의도 잠시 올라왔으나 감히 함부로 나서는 자는 없었다. 물론 그 이후로 801판에선 2ch X DC로 BL을 만들었고 곧 이어 일본X한국으로 BL을 만들었다. 과연 801판... 여성 이용자 비율이 높은 임시대피소에 이 일이 알려지고 임대러들은 부녀자들의 꿋꿋함에 환호하면서도 "게이들이 넘쳐나는 와갤이 801판을 털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망상을 하며 즐거워했다. 801판은 마오X연아의 남체화 호모소설을 쓰는 기행까지 저지르다 본인들도 이건 지나쳤다고 생각하는지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네이버는 검색 창에서 2ch 링크를 없애버렸다.

 

2월 28일 대책 본부를 세운 니챤넬러들이 오후 8시, 오후 9시에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분간 디시인사이드 등의 한국 사이트를 공격.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다. 인터넷 언론에는 한일 3.1 사이버 전쟁의 전조에 대한 기사가 뜨기 시작했다. 자세한 출처는 하단의 '반응' 문단에서 다룬다.

 

사전 정보전 테러대응연합(테대연)은 카페 창립 때부터 정보부대(비공식 명칭)를 창설하여 2ch 내부에 침투시킬 스파이, 그리고 2ch의 내부 지령을 번역할 번역병을 모집하고 있었다. 수십명의 정보병이 2ch의 내부 상황, 서버 모니터링 자료를 실시간으로 본부에 보고했으며 과거 2ch와의 전쟁 자료를 분석해 2ch가 쓰는 무기를 알아냈으며 그 무기를 직접 다운받아 분석하는 등, 이미 테대연 내외부에서는 치밀한 정보전을 펼치고 있었다. 방첩 활동도 활발히 진행됐다. 카페에 있던 몇 명의 어그로꾼들을 제거하고 2ch에 공격 계획을 알려주려던 스파이를 잡는 등 여러가지 일도 해냈다. 개전 후 테대연의 정보부대는 방첩 쪽은 일단 잠시 뒤로 하고 2ch의 내부 정보를 캐는 데 집중했다. 시간이 지나자 명령대기소가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들어갈 수 없었는데 테대연의 정보원들은 그런것들에 대해 도움을 주기 위해 명령을 직접 알려주는 등 통신병 역할까지 했다. 2ch도 사전 정보수집을 이미 하고 있었으며 2ch를 공격하기 위해 테대연 카페를 창설해 하루만에 수천 명이 모인 것도 역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방심한 듯 제대로 된 정보수집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제대로 된 방첩 활동도 안 했으며 소수의 정보원만 믿고 여유를 부린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그 소수의 정보원들이나마 테대연 본부에 침투, 정보수집을 2ch에 보고하고 있었다. 정보수집 활동 중 특히 테러대응연합 측의 매니저, 부매니저에 대한 정보를 캐고 있었으며 테러대응연합 측이 애용하는 2ch 서버의 모니터링 주소를 막으려고 시도했었으나 실패했다.

 

2010년 3월 1일

마침내 일본을 공격하는 날이 왔다. 테대연은 트래픽 공격 수단으로 UDP Flooder, KPS2 등의 프로그램을 배포했다. 2ch가 한국 아이피를 막아버렸기 때문에 프록시 우회 프로그램도 배포되었다. 단, 본격적으로 서버를 털어버리는 DDoS 계열 프로그램들을 배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복수의 콘솔로 한 웹 서버에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흘려보내는 행위 자체가 DDoS의 범주에 포함되므로 이들이 한 행위가 DDoS가 아니게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이러한 방법은 단순하면서도 확실하게 막을 방안이 없다는 점이 피격 입장에서는 골치아프다. 오전 10시경에 2ch가 선공을 했다. 디시인사이드 전체가 약간 느려지는 정도의 피해를 입었는데 일부 코갤러들이 2ch를 가장하고 스스로 털었다는 소문도 있다. 유저 집중으로 벌어진 자폭일 가능성도 있다. 테러대응연합의 병력으로는 총 인원 10만명 이상에 동시접속 12,000명이 운집하였다. 3월 1일이 휴일이었던 한국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상황. 애초에 삼일절이 한국의 공휴일이란 점을 생각하지 않고 상징성만으로 공격을 한 2ch가 어리석었다. 테대연의 공격예정시각은 오후 1시였지만, 태대연 측에서 보낸 스파이가 "한국인이 3시에 공격을 시작한다."고 2ch에 거짓 소문을 퍼뜨린 적이 있었다. 공격 예정 시간보다 조금 이른 오전 11시경, 안관이를 주축으로 한 능력자 부대가 2ch의 네임서버를 공격해서 도메인을 끊어 놓았다. 캐시빨로 서버가 버티자, 1시에 대인원이 한꺼번에 몰려가 F5 연타로 캐시를 가득채워 서버를 다운시키는 작전이 벌어졌다. 이는 당시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으로 비유되었다. 오후 11시경 네이버 카페 일렉트로닉팸에서 디도스공격을 시작하였다. 일렉트로닉팸에서는 다임의2ch프로젝트라는 공격툴이 배포되었고 그툴을 대다수 네이버 카페에 재배포되어 2ch타격이 많은도움이되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서버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하고, 결국 오후 2시경 1개의 서버를 제외한 2ch의 전 서버가 마비된다. 이 와중에 구글 번역기를 통하면 2ch에 접속할 수 있다는 소리와 구글 번역기 주소가 테대연 채팅방에 배포되고 그로 수천명이 대거 이동하며 애꿎은 구글이 버벅거리는 상황도 일어났었다. 그 때문에 구글이 열받아서 추적에 나섰다는 등, 인터폴과 FBI 드립까지 나왔다. 상황을 확인해야 하는 상황판을 턴 사람도 있었다. 좌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다수의 사람들이 상황판 주소가 뜨자 좌표인줄 알고 공격한 것. 그 무렵부터 일본 2ch의 VIPPER들이 한국의 스레딕으로 몰려가 자기네 거점으로 점령하기 시작했다. 스레딕을 이번 사건의 작전본부로 착각한 듯하다.

4시 30분경에는 2ch 운영진이 VIP판을 제외한 서버들을 잠시 복구해내기도 했으나, 결국 5시 경에 전 서버가 다시 마비되었다.

204 名前:マァヴ ◆jxAYUMI09s [sage]投稿日:2010/03/01(月) 17:18:19 ID:M6r/l6Lr0 2ch의 서버를 전부 정지시키겠습니다(^_^;)백기백기 (マァヴ는 2ch 운영진 측의 고정 핸들네임)

정상적인 복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는지 2ch 운영측에서 백기를 내걸겠다며 오후 6시 경부터 2ch의 모든 서버를 정지시키겠다고 발표한다.

 

 

오후 6시부터 주요 멤버가 없을 적에 털린 2ch가 분노, 본격적으로 2ch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한국이 입은 데이터 타격은 일본의 절반도 안 되었다. 오후 7시경 반크 서버를 2ch이 공격해서 라우터 4개 중 2개를 다운시키자, 한국은 분노로 달아올라 공격이 거세졌다. 3차 공격 대기라든가 일본의 움직임에 이미 첩자를 심어둔 포털 연합에서는 공격모의처를 파악하고, 견제도 지시하고 인터넷 방송으로 지시까지 내렸다. 승자가 누가 됐든 얻을 것은 없는 싸움이지만, 이제는 거의 자존심 싸움. 2ch는 청와대 홈페이지까지 털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이 시도는 열렬한 한국인들의 응원과 지원사격(!!!)에 불구하고 실패했다. 청와대에서 아예 일본 아이피를 막아 버린 것. 청와대 홈페이지는 겨우 5분 정도 느려진 것이 고작이었다. 한국 측에서도 청와대로 몰려가서 네이버 검색어 순위 1위에 청와대가 랭크되기도 했다. 일본 아이피를 막지 않아서 한국인과 일본인이 뒤섞여 청와대를 공격했다면 법적으로 큰일이 될 수도 있었다.

 

결국 오후 7시 30분 경, 한국으로부터의 접속을 차단시킴과 동시에 2ch의 모든 서버가 정지. 하지만 2ch의 네임서버인 maido3.com에 대한 공격은 계속 이뤄지고 있기에 복구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인 듯. 2ch의 서버를 운영/관리하고 있는 PIE사, BIG-server.com에서는 이 사건을 미국 기업에 대한 사이버 테러로 규정하고 미국 기관에 수사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BIG - server.com 자체가 미국에 위치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PIE사에서는 보복성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전황은 계속 일본에 불리해지기 시작한다. 2ch 측 지휘소가 내부 첩보원들에 의해 발각되거나, 안관이에 의해 마비되어 버리면서 2ch 측이 공중분해된 것. 심지어 일본 측 지휘관의 방송을 한국 아프리카TV 지휘방에서 생중계하는가 하면, 지휘 방송을 듣는 10,000명 중 한국인이 무려 2,000명에 달했다.

 

결국 8시 43분 일본 측 지휘관이 통솔 불가, 공격 중지 선언을 한 데 이어 9시 38분 한국 측 지휘관 안관이가 승리 선언을 함으로써 3.1절 잉여대전쟁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방송으로 일본 측을 지휘하던 라디오 서버가 안관이의 공격을 받아 터져버리자,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 측 지휘관 쫄병 역할을 하던 이시카와 노리유키(石川典行)라는 인터넷 방송자의 방송으로 몰려가서 공격을 했다. 한국 사이트에 대한 테러를 주도한 건 노리유키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노리유키는 2ch의 대책 본부에서 스레딕의 주소를 보고선 분위기에 휩쓸려 c8ch에다가 조금 도배를 한 것 뿐,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한국 사이트에다 직접적인 트래픽 공격을 하지는 않았다. 방송자 본인은 시청자가 3,000명이나 모여들자 적잖이 당황하며 항복 선언을 했지만, 방송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어 항복 선언을 한걸 가지고 코갤 등에서는 '일본의 사이버 테러 주도자가 항복했다'라는 식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국 측이 그랬듯 일본 측도 원수지간인 2ch과 니코니코 동화가 손을 잡았다. 뭐, 대부분의 니챤 유저가 니코 유저이긴 하지만... 그 때문에 2ch을 터는 와중에 니코니코 동화도 피해를 입었다. 니코니코 대백과가 잠시 접속 불가 상태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2ch의 피난민들이 후타바 채널로 몰려들며 dat 서버가 잠시 마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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