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

(약혐) 신경치료 / Endodontic Treatment / Root Canal Treatment 도식화 .gif 충치 이썩음 신경치료 시술과정 및 절차에요.

by 볕날선생 2020. 5. 10.
728x90
반응형

실제 움직이는 이 장면이 혐오라는게 아니라, 신경치료를 경험하신 분들이라면 찌릿찌릿 따끔했을때의 그 아픈 감정이 떠오르며 치아와 잇몸까지 저릿한 느낌이 떠오를 수 있기에 혐오라는 단어를 붙였읍니다.



기초공사. 마취 및 러버댐 설치 : 당연하게도 구강내 부분 마취를 실시한 후 러버댐(고무로 된 얇은 막 같은 것)으로 신경치료를 할 치아만 노출되게 감싸준다. 신경치료의 목적 중 하나가 염증과 감염의 원인이 되는 모든 세균 등을 제거하는 것이므로 다른 치과 치료에 비해서 무균환경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감염된 치아 속에도 나쁜 세균들이 많지만 입 안의 침 속에도 어마어마한 양의 세균들이 서식하며 러버댐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러한 세균들이 애써 신경치료한 근관 속으로 다시 들어가버릴 수 있다.) 러버댐을 사용하지 않고 신경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신경치료 성공률이 낮아지므로 자신의 치과의사가 러버댐 없이 신경치료를 시작하려고 하면 꼭 러버댐을 끼워달라고 요구하자. 신경치료를 받을 치아를 다른 치아들과 격리시키는 것이 주 역할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신경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바늘과 유사한 파일 기구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러버댐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일을 실수로 환자 구강 안에 떨어뜨려서 식도까지 넘어갈 수도 있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최적한 세척을 위해서는 표백제를 쓰는데 아무래도 화학물질이 치은, 또는 식도에 들어가면 안 좋기에 이 또한 러버댐이 차단을 시켜서 신경치료에는 무조건 필수적이다. 그런데 한 치과의사 블로그에 따르면 가끔가다 러버댐을 안 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 모양.

 

1. 치수강 접근 및 발수 - Pulp chamber access : 마취가 완료된 후 신경과 혈관 등이 들어있는 치수강(pulp chamber)으로 접근하도록 교합면에 작은 구멍을 만든다. 사실 이 과정이 신경치료과정 중 가장 중요한 과정인데, 구멍을 너무 작게 만들면 치수강 밑에 있는 근관에 접근하기가 힘들어서 제대로 된 근관형성이 힘들고, 또 근관이 많이 휘어있는 경우에는 시술도구 등이 근관 안에서 부러지기도 한다 이러면 완전 망하는 거지 구멍을 너무 크게 만들면 근관형성 하기는 좋을 수 있으나 치아가 구조적으로 약해져서 신경치료후 보철물을 씌울때 문제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보철 이후 치아가 쉽게 부러질 수도 있다. 구멍을 뚫은 이후에는 치수조직을 꺼낸다. 치수조직에 문제가 없음에도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다수는 치수조직이 조금이라도 썩어있기에 이 과정에서 상당한 악취가 난다. 치수조직은 살점이기 때문에 충치에서 나는 정도의 냄새와는 차원이 다른데, 치과의사 중엔 하수도 냄새라거나 시궁창 냄새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 러버댐 착용 여부나 치아 위치상 환자가 못 맡을 수는 있는데 대부분은 치과 약품 냄새를 뚫고 환자도 맡게 된다. 치수조직이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는 제거만 한 뒤에, 후의 소독과정 없이 근관충전을 하기도 한다.

 

2. 근관 깊이 측정 - Apex working length determination : 이제 근관 속을 청소해야 하는데, 그 전에 먼저 뿌리의 깊이를 측정해야 한다. 신경치료는 항상 치아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하고 시술 도구나 약제 등이 뿌리 끝부분 (apex) 너머 치조골 부분까지 넘어가 버리면 신경치료의 성공률이 떨어지거나 2차 감염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많은 경우 신경치료를 치근단 끝까지 하지 않고 짧게 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역시 신경치료가 끝난 부분 부터 치근단 사이의 공간에 제거되지 않은 세균들이 증식하여 2차 감염을 일으켜 신경치료가 실패할 수도 있다. 따라서 뿌리의 길이를 정확히 측정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엔도파일(endodontic file)을 근관에 꽂아 놓고 엑스레이를 찍기도 하고 길이 측정을 위한 도구(근관장 측정기, electric apex locator)를 사용한다. 치아의 종류에 따라 근관의 갯수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앞니는 1개, 소구치는 1~2개, 대구치/어금니는 3~4개가 있다. 따라서 어금니 신경치료가 앞니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 건 당연한 사실. 소구치는 윗턱과 아랫턱 중 어디 치아냐에 따라 근관 개수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저 근관개수들도 평균치에 불과해서 견치에 2개가 있거나 소구치에 3개가 있는 경우도 상당수 발견된다.

 

3. 근관 형성 및 소독 - Canal shaping and cleaning : 염증과 감염이 동반된 치수를 근관에서 제거하고 최대한 소독하는 과정이다. 기계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한다. 기계적인 방법으로는 시술 기구를 근관 안에 넣어서 물리적으로 근관 안의 물질들을 제거한다. Endodontic file을 사용하여 수동으로 (손가락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rotary file'이라는 특수한 도구를 torque 조절이 가능한 드릴에 연결하여 근관을 청소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근관의 크기가 커지는데 이것을 근확이라고 한다. 근관확장의 목적은 근관에 붙어있는 해로운 유기물/무기물들을 물리적으로 제거하고 화학적 살균/멸균을 위한 약제의 침투가 용이하게 물리적인 공간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화학적 청소방법으로는 주로 약제를 사용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NaOCl 차아염소산나트륨 용액이다. 이러한 용액을 이용하여 기계적/물리적으로 없애지 못한 유기물/무기물들을 용해시키고 씻어내는 것이다. 이제 근관 속에는 세균이 모두 없어졌습니다.....라면 좋겠지만 현재 기술로는 완전한 멸균 상태에 도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근관형성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경치료기구들이 변하고, 발전하고 있다. 최대한 줄여 놓고 나머지는 면역에 맡기는 수밖에. 그래서 신경치료를 하고 나면 한동안 항생제를 먹어야 한다.

 

4. 근관 충전 - Obturation : 이제 깨끗하게 살균된 근관에 약을 넣어서 틀어막을 시간이다. 근관을 그냥 비어있는 채로 두면 세균이 우글우글 들어오기 때문에 근관 충전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주로 사용되는 재료로는 'Gutta-percha'라고 하는 일종의 천연고무(말레이시아산 나무에서 나오는 수지) + 무기물 혼합제가 사용된다.

 

5. 보철 : 신경치료 이후 크라운 부분의 보철/수복이 매우 중요한데, 어떤 보철이 필요한지는 치아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가장 권유할 만한 보철은 크라운인데 금/포세린 크라운 만이 치아 전체를 감싸서 교합면에 있는 구멍(access)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말감/레진으로 때우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러한 수복재료 주위의 틈사이로 세균들이 다시 치아 속으로 들어갈수 있기 때문에 최선의 선택은 아니다. 충치로 치아가 많이 상했을 경우 근관 속에 기둥/post를 심고 크라운을 해야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치관의 형태, 특히 상아질의 비율이 많이 낮고 또한 그 치아가 소구치일 경우 보통 보철을 하는 것보다는 임시로 레진이나 아말감으로 때우는 게 나을 수 있다. 왜냐하면 보철 준비를 하면 치아의 둘레를 어느정도 깎기 때문에 오히려 치아가 더 약해질 수도 있어서 항상 보철을 권하기 힘들다. 결국 신경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치아 상태가 많이 안 좋다면 오히려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하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약혐) 신경치료 / Endodontic Treatment / Root Canal Treatment 도식화 .gif 충치 이썩음 신경치료 시술과정 및 절차에요.

728x90
반응형